[혼돈의 홍콩]국내 대학가 ‘홍콩 시위 지지’에 일부 중국인 유학생 대자보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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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Date
2019-1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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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가 시위 반대자들의 전단으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홍콩에 있는 친구와 가족은 나보다 더 큰 위협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한 홍콩 학생의 광둥어를 한국인 학생이 통역했다. 13일 저녁 고려대 생활도서관에서는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이 마련한 ‘홍콩 민주항쟁 왜 지지해야 하는가’ 토론회가 열렸다. 홍콩·중국·미국·티베트 유학생 등 200여명이 찾아왔다.
홍콩 학생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왔다. 한 홍콩 학생은 “경찰들이 사람을 총으로 죽였다. 그 장면을 라이브로 똑똑히 봤다”며 괴로워했다. 한 한국 학생은 “우리도 과거 민주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콩인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중국인 학생도 참여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정부와 중국 사람을 분리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나처럼 홍콩 민주화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토론회를 주최한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이 부착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일부 중국인 유학생이 훼손하면서 갈등이 벌어졌다. 지난 11일 노동자연대가 정경대학 후문 게시판에 붙인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는 3차례 훼손됐다. 찬반 대자보가 여럿 붙고 게시판 앞에서 학생들 간 언쟁도 일어났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대자보 훼손을 경고하는 입장문을 냈다.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학내 갈등과 대자보 훼손은 대학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13일 한양대 인문대학 1층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50여명이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대자보를 훼손하면서 한국인 학생 10여명과 설전을 벌였다. ‘노동자연대 학생그룹’과 ‘정의당 청년당원모임 모멘텀’ 소속 학생들은 이날 오후 게시판에 레넌벽을 설치했다. 학생들이 ‘홍콩 민주화운동과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적은 대자보 위에 중국인 유학생들이 ‘홍콩독립 절대반대’ ‘ONE CHINA’ ‘홍콩 내정에 간섭 말라’ 등의 스티커와 포스트잇을 붙이며 항의했다. 한국외대와 이화여대에서도 대자보가 훼손되고 영어와 중국어로 욕설이 적혔다. 서울대 학생들이 지난 6일 설치한 레넌벽은 훼손돼 12일 다시 설치했다.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은 반대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연세대의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 훼손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연세대 학생들이 지난달 24일과 이달 4일 설치한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이 훼손됐다. 한국인 학생들은 지난 12일 교내 백양관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을 중국인 학생들이 훼손하는 것을 목격해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현수막을 지키던 학생이 훼손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동국대·부산대·서울대·숭실대·연세대 등 학생들로 구성된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은 오는 23일 서울에서 홍콩을 지지하는 대규모 대학생 집회를 열고 침묵 행진을 할 계획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1142147005&code=940100#csidx867f3cb1e312f9eba5479eb8ff863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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