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공개 청문회’ 전환…트럼프 탄핵 정국 ‘본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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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Date
2019-11-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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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남부 루이지애나주 먼로에서 루이지애나 주지사에 도전하는 공화당 후보 에디 리스폰에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먼로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미국 하원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주요 증인들의 비공개 청문회를 공개로 전환한다.

지금까지 비공개 청문회에서 나온 증언들이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졌지만, 이제 미국 대중들이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청문회에서 증언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게 된다. 탄핵정국 ‘본경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원키로 했던 군사원조를 유예시키면서까지 외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한 생생한 증언에 미국 대중 여론이 크게 동요할 경우 탄핵정국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탄핵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6일 “다음주부터 공개 청문회가 시작될 것”이라며 3명이 증언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프 위원장은 이어 “공개 청문회는 미국인들이 증인들의 신뢰도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는 동시에 대통령의 직권남용에 관한 직접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정보위가 진행하는 청문회는 생중계되며 정보위 소속 공화·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양당 보좌진에게도 증인에 대한 질의가 허용된다.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3일,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15일 증인석에 앉게 된다.

이들은 앞서 진행된 비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을 반박하고,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최초로 제기한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내놓았다. 특히 테일러 대사 대행은 지난달 22일 비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유예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 간 대가성을 인정한 바 있다. 공개 청문회에서 새로운 사실이 폭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화당은 증인의 신뢰도 흠집내기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속지 마라. 공개 청문회는 ‘공정한’ 청문회와 같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내부고발은 ‘사기’이고 탄핵조사는 ‘마녀사냥’이라면서 폄하해온 트럼프 대통령 측도 대비에 나섰다. 백악관은 토니 사예그 전 재무부 대변인과 팜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등을 수일 내에 대응팀에 합류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부적절한 행위’를 구체적으로 폭로하는 수차례의 의회 공개 청문회를 돌파해 왔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로버트 뮬러 특검 등이 공개 청문회에서 불리한 증언을 했지만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는 못했다. 백악관 측은 미국의 평균적인 대중들이 이번에도 별로 동요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1973~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에 관한 의회의 끈질긴 조사와 청문회 끝에 사퇴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사례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인과 증거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탄핵 찬성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개 청문회가 이런 흐름에 가속도를 붙일 수도 있다.

하원은 이달 말쯤 전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과반 지지로 통과되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상원 탄핵 논의는 재판 형식으로 진행되며, 표결에서 3분의 2 이상 유죄 판단 표가 나오면 탄핵이 이뤄진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탄핵의 망령’을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백악관 당국자들은 그가 탄핵정국에 발목이 잡혀 ‘소진’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1072114015&code=970201#csidx47088e6d982cd3db00144239556ec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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