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 줄 알았나…너무 일찍 깬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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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경향신문
Date
2020-01-13 06:57
Views
709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3월5일)’이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개구리들이 벌써 잠을 깨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탓이다.

삼라만상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3월5일)’이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개구리들이 벌써 잠을 깨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진 탓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시민과학자 조수정씨가 서울 남산에서 산개구리 한 쌍이 포접 중인 장면을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접은 암컷 개구리가 물속에 산란할 때 이를 수정시키기 위해 수컷이 등 뒤에서 포옹하는 것을 말한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은 가장 먼저 포접과 산란을 한다. 통상 서울 개구리들은 2월 초중순 이후 잠에서 깨 포접에 들어가는데, 이번에 발견된 산개구리들은 한 달가량 일찍 잠에서 깬 것이다.

개구리들의 이른 기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무쌍해진 겨울 날씨와도 관련이 있다. 변온동물인 개구리는 온도에 민감해서 평년보다 포근한 날이 계속돼 임계치를 넘기면 잠에서 깨버린다. 개구리 등 양서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할 확률이 가장 높은 생물종이기도 하다.

최영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개구리의 이른 기상은 몇년 전부터 목격된 것으로 올해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라며 “올해 겨울이 상대적으로 온화한 데다 며칠 전 겨울비가 길게 오면서 개구리가 산란철로 착각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 요즘 개구리는 옛날 개구리보다 겨울잠을 덜 잔다. 국립공원공단이 2010년부터 10년간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관찰한 결과, 경칩이 있는 3월에 산란이 시작된 경우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는 도심에 위치한 남산보다 지리산 산중의 기온이 더 낮기 마련인데 2014년에는 2월1일, 2013년에는 2월4일, 2017년에는 2월6일에 개구리의 산란이 시작됐다. 기상청의 2010~2019년 기온자료를 보면 1월 평균기온은 10년 전에 비해 2.78도 상승했다. 기후위기 시대를 요즘 개구리가 상징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일찍 깬 개구리는 다시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면 알과 함께 얼어 죽을 수도 있다. 송재영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잠에서 깼는데 봄철 같은 따뜻함이 유지되다 갑자기 다시 추워지면 적응을 못해서 동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m.biz.khan.co.kr/view.html?artid=202001122233025&code=610102&med_id=khan#csidxd414346aea51dd386649e36fc6030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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