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애플의 컴퓨터 조립공장을 방문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립라인 노동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오스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애플 제품에 대한 대중국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들여오는 제품 또는 중국에서 조달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애플의 맥프로 데스크톱 컴퓨터 조립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문제는 삼성”이라며 “삼성은 훌륭한 회사지만 애플의 경쟁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플을 삼성과 어느 정도 비슷한 기준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공정하기 않다”고 말했다. 생산 거점이 중국에 있는 애플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이나 제품에 관세를 무는 반면 중국 생산 비중이 적은 삼성은 관세를 물지 않기 때문에 애플이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쿡은 넘버원 경쟁자인 삼성이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라면서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된다”면서 반박했던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애플 공장을 방문한 것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 챙기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쿡 CEO와 함께 공장을 둘러보면서 “이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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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1211612001&code=970100#csidxc4e2f6f7843c22abbb63a07b35b737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