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8일(현지시각)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투자자 보호 이슈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가상화폐 ETF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달리아 블라스 SEC 투자관리 디렉터가 미국 트레이드그룹 2곳에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중대한 이슈들이 많다"며 "이 문제들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관련 펀드를 제공하기 전에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TF는 특정 증권들을 추종하는 투자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된다. 지난해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한 이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ETF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의 극단적 변동성과 유동성 우려를 문제 삼고 있다.

SEC는 가상화폐가 너무 극심하게 변동한다는 점과 그런 상품에 대한 펀드 유동성이 가능할지 등 두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ETF는 매일 밸류에이션 평가와 상환가능성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가상화폐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 힘들다.

SEC는 서한에서 "펀드들이 가상화폐 혹은 가상화폐 관련상품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보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가상화폐의 변동성, 분열성, 규제 부족을 감안할 때 그런 정보 보유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라스 디렉터는 "펀드들이 가상화폐 선물계약의 거래 규모, 가격 변동성, 거래 이력을 어떻게 검토할 수 있을지"와 "유의미한 시장분석을 실행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을 얻기 이전에 가상화폐와 관련 상품에 막대하게 투자하는 펀드를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종류의 가상화폐 가상 주화/블룸버그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9/20180119019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