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회담 연기’ 발언, 협상 주도권 쥐려는 전술”

뉴스
Author
조선일보
Date
2018-05-25 14:50
Views
8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회담을 깨려는 의도라기보다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막판 샅바 싸움’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최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소하고 성명을 통해 미·북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에 트럼프 대통령이 맞불 작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리처드 부시 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보다 회담을 더 원한다는 이미지를 없애고 싶어한다. 그런 이미지가 되면 김정은이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력을 되찾기 위해 전술 차원에서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5월 2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을 향한 경고’라는 분석도 나왔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그들의 행동과 말에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라며 “북한이 말과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미·북 정상회담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경고”라고 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의 의도에 대한 미 행정부 관료들의 의구심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을 수차례 전해들었지만, 직접 들은 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접촉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쇼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을 매우 하고 싶어하지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다른 행정부 관료들은 북한의 궁극적인 의도가 무엇인지를 두고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4/2018052400915.html
Total 779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06
당원 지지율 87%… 트럼프로 쏠리는 공화당
조선일보 | 2018.06.08 | Votes 0 | Views 945
조선일보 2018.06.08 0 945
105
트럼프 “싱가포르서 종전 서명 가능”…종전선언 이뤄지나
조선일보 | 2018.06.08 | Votes 0 | Views 1032
조선일보 2018.06.08 0 1032
104
트럼프 “6월 12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어…北과 논의중”
조선일보 | 2018.05.25 | Votes 0 | Views 1323
조선일보 2018.05.25 0 1323
103
“트럼프 ‘미북회담 연기’ 발언, 협상 주도권 쥐려는 전술”
조선일보 | 2018.05.25 | Votes 0 | Views 833
조선일보 2018.05.25 0 833
102
김정은 만나는 트럼프…“내가 뭘 할진 나만 안다”
조선일보 | 2018.05.11 | Votes 0 | Views 874
조선일보 2018.05.11 0 874
101
NYT “트럼프 대통령 美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 검토 지시”
조선일보 | 2018.05.04 | Votes 0 | Views 959
조선일보 2018.05.04 0 959
100
"美, 한국 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 면제"
조선일보 | 2018.05.01 | Votes 0 | Views 837
조선일보 2018.05.01 0 837
99
백악관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진전 바란다”
조선일보 | 2018.04.27 | Votes 0 | Views 983
조선일보 2018.04.27 0 983
98
한미연구소, 한국정부 지원 중단으로 5월 문 닫는다
조선일보 | 2018.04.10 | Votes -1 | Views 1000
조선일보 2018.04.10 -1 1000
97
트럼프, '엉터리 선거'로 연임한 이집트 대통령에 축하 전화
조선일보 | 2018.04.03 | Votes 0 | Views 1037
조선일보 2018.04.03 0 1037
96
백악관 “중국이 또 펀치 날렸다”…맞보복 반복되나
조선일보 | 2018.04.03 | Votes 0 | Views 773
조선일보 2018.04.03 0 773
95
美 백화점들, 500만명 개인정보 유출...업계 사상 최대
조선일보 | 2018.04.03 | Votes 0 | Views 777
조선일보 2018.04.03 0 777
94
트럼프 “FTA 개정, 北 협상 후로 보류할 수도”…‘韓 정부에 경고’
조선일보 | 2018.03.30 | Votes 0 | Views 864
조선일보 2018.03.30 0 864
93
페이스북, 美 기술 기업 중 신뢰도 최하위…‘정보 도용’ 파문 여파
조선일보 | 2018.03.26 | Votes 0 | Views 878
조선일보 2018.03.26 0 878
92
블레어 "김정은 비핵화 의지, 美·北 실무대화로 확인해야"
조선일보 | 2018.03.26 | Votes 0 | Views 845
조선일보 2018.03.26 0 845
91
트럼프,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후임 자리에 폼페이오 CIA 국장
조선일보 | 2018.03.13 | Votes 0 | Views 886
조선일보 2018.03.13 0 886
90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美대학 재정난…학생비자 17% 감소
조선일보 | 2018.03.13 | Votes 0 | Views 919
조선일보 2018.03.13 0 919
89
美 국무부 "北 비핵화 할 때까지 최대 압박 늦추지 않을 것"
조선일보 | 2018.03.09 | Votes 0 | Views 1021
조선일보 2018.03.09 0 1021
88
사상 첫 북미 회담 열리나…미 언론 “역사적 순간” vs “위험한 도박”
조선일보 | 2018.03.09 | Votes 0 | Views 1359
조선일보 2018.03.09 0 1359
87
트럼프, 수입산 철강에 25%∙알루미늄에 10% 관세부과 결정
조선일보 | 2018.03.02 | Votes 0 | Views 1159
조선일보 2018.03.02 0 1159
New
Advertisement banner 1600 X 175.

©2024 PhillyKo.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TAF JK Group, Inc.

About Us | AdvertisementTerms & Conditions

Translate »

Log in with your credentials

Forgot your detai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