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선토론 '예정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에 퇴원하며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선거 캠페인 활동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후 6시40분쯤(동부시각) 매릴랜드 주 월터 리드 군병원 문을 나서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한 뒤 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취재진을 향해 “매우 감사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원하기 전 트위터에 “조만간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다.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기분이 정말 좋다.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며 “난 20년 전 보다 지금 기분이 더 좋다!”고도 했다.

월터 리드 병원 의료진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도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치의 션 콘리 박사는 "의료진이 24시간 내내 그의 건강상태를 지켜볼 것”이라며 “회복한 환자들은 최대한 빨리 퇴원시키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2차 대선토론도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오는 10월15일로 예정된 트럼프-바이든 2차 대선토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한 뒤 월터 리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기간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 치료를 받았다. 지난 2~3일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산소 포화도 저하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퇴원 전날인 4일 차를 타고 병원 밖으로 깜짝 외출을 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은 트럼프가 현직 대통령이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힐도 “대통령은 미국에서 대다수가 이용할 수 없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트럼프는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를 썼는데 일반은 이용할 수 없는 치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