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몇년되었는데 그동안 저희도 한국에 나갔었구요 (당연히 시댁에 머무름) 시부모님도 여기 오셨었어요 (몇달 안지남). 근데 제가 이번에 갑자기 한국에 들어갈일이 생겼는데 시댁에 비밀로 하고 다녀오고 싶거든요...

왜냐하면 시어머니가 말을 필터없이 배려없이 하셔서 상처가 한두가지가 아닌데다가 또 평소에도 사상이 며느리는 아프던 말던 아들 걱정 대놓고 며느리한테 뭐라 하시는분이라.

남편 밥 안챙기고 한국 혼자 나왔느니 뭐 그런소리 듣기도 싫고 혼자가서 시댁에 머무르기도 겁나구요. 남편도 저 조용히 안알리고 다녀오는거에 동의는 한상태에요.

근데 뭐가 문제냐구요? ㅜㅜ 시어머니 생신이 제가 한국 나가있는 동안이랑 겹쳐요.

여러가지 상처 등등 이유로 저희는 시댁에 전화는 남편과 제가 꼭 둘이 모여서만하고 (남편 전화기로만) 시부모님도 남편 전화로 늘 거시지 제걸로는 안거시거든요 (뭔가 국제전화는 남편 국제전화 어플로만 된다고 생각하실수도). 그래서 남편 안통하고는 시어머니랑 연락할일이 없거든요. 카톡도 안해요 전.

시부모님들 생신때도 당일날 늘 모여서 전화 드리거든요. (해외사니까 직접은 안챙기고 소포랑 카드 보내고 당일날 전화 통화) 근데 제가 전화를 안할수도 없고... 늘 같이 드리지만 따로라도 드려야 겠지요? 제가 한국 나가기 전에 남편하고 같이 모여서 미리 축하전화 하기에는 너무 일러요. 일주일이나 전이라...

그래서 지금 뭘 어째야하나 너무 맘이 불편해요. 시어머니가 또 본인이 의심가는건 캐묻는 스타일이라. 뭔가 당일날 목감기가 심해서 전 통화 못한다 남편에게 말해달라 시킬까도 생각해봤지만 제 한국 일정이 3주는 되니까 혹시 그후에라도 저랑 통화할라고 하면 일이 커질까봐요.

머리가 안돌아가요 ㅜㅜ 그냥 로밍해가서 남편은 일 나간사이 전화 드린다면서 제가 따로 생신 당일날 거는게 젤 나은가요? 아!!!그리고 미주에서 폰 로밍 해갈경우 그 전화로 한국번호로 걸면 미주 전호 그대로 찍히는거 맞나요? 로밍해가면 한국에서 한국으로 걸어도 한국 번호로 찍히거나 그렇지 않고 미주 번호가 찍히는게 맞는지 아시는분!

아이디어를 주세요 ㅜㅜ

추가) 그리고 시어머니가 그렇다보니 더 모든게 조심되는데 제 전화로 이번에 걸고나면 (전 카톡 안해요) 남편걸로만 통화하던 싸이클이 끊기고 저한테도 자꾸 전화 하실까봐도 걱정되요 에휴